어제 고슴도치 꼬동이를 목욕시키다가 우연히 발견된 노란 콧물의 정체

고슴도치 초보집사로 너무 놀랐고, 처음에는 노란 콧물이 아니라 쉬야를 한 줄 알았다.

근데, 목욕을 시키면서 콧등이 하얀 세면대에 닿았을때, 노란 콧물일 뚝. 뚝. 떨어지는 걸 보고 말았다.

너무 놀란 마음에 근처 고슴도치 진료를 볼 수 있는 동물병원을 알아보았다.

익히 즐겨 눈팅하던 고슴도치 집사들의 네이버 카페 "가시버시" 에서

에코동물병원이 익히 유명한 걸 기억해서 바로 진료가 가능한지 전화를 해봤다.

역시 인기가 좋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주말이다보니, 예약제이고 이미 예약이 꽉 차서 아마 대기시간이 어마어마 길 것 같다고 했다.

고슴도치의 상태를 물어봐서 노란 콧물이 나왔다고 얘기하니, 내일 방문하라고 했다 ㅠ

집 근처 "피카소동물병원"도 고슴도치진료 후기가 있어서 급히 전화했지만,

일요일은 긴급이 아니면 근무를 안하시는지 고슴도치의 노란 콧물을 얘기하니

내일 오라고 하셨다.ㅠㅠ

실은 내가 봐도 설레발로 걱정하긴 했지만,

내겐 너무 작고 소듕한 꼬동이다.🦔

우선 최대한 빠르게 고슴도치 목욕을 마치고, 최근에 덥다고 에어컨을 너무 빵빵하게 튼게 아닐까 해서

바로 에어컨도 끄고, 겨울에 덮어주었던 담요도 넣어 줬다.

그리고 그 날, 새벽에 고슴도치 상태를 지켜봤는데, 밥도 잘 먹고 , 응가도 건강하게 나오고, 물도 잘 마시고

심지어 챗바퀴를 4시간 이상이나 우다다닫다다다다닥 타서 마음을 좀 놓이고 잠을 청했다.

오늘 다행히 재택근무로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근처 고슴도치 진료가 가능한 "피카소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생각보다 호기심이 많았던 꼬동이는 진료실 위에 테이블에서 스스로 나오고 여기저기 킁킁 냄새를 맡았다.

선생님이 여기저기 보면서 콧물이 나오나 봤지만...없었다.

선생님 : 혹시 기침소리 들었어요?

고슴도치 집사 : 아니요.

선생님 : 콧물 또 흘린거 본 적있어요?

고슴도치 집사 : 아니요.

선생님 : 지금 상태로 봐서는 너무 건강한데...(청진기 진료 완료)

언제 노란 콧물이 나온지도 모르게 너무나도 건강했던 꼬동이다.

22년 2월생인 꼬동이는 근 5개월차 도치인생을 살고 있으며, 오늘 나온 세상밖이 살면서 2번이지 아닐까 싶다.

첫번째는 첫 입양할때 우리집으로 이동할때

두번째는 노란콧물로 동물병원행

선생님이 고슴도치는 각질이 잘 생겨서 진드기가 잘 붙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 정도 진드기 약을 발라줘야한다고 한다.

도치인생 살면서 진드기약 1도 안해줬다.

미안하다 . . . 초보집사다 ㅠ

오늘 간단히 몸무게 측정을 하고 , 진드기 약 바르고

간단한 진료를 보니 27000원 금액이 나왔다.

과거 갱얼쥐집사였던 경험이 있었는데

갱얼쥐와 별반 다르지 않은 금액이였다.

고슴도치는 더 쪼끄맣..덴...ㅠ

그래도 걱정과 다르게 너무나도 튼튼하고 건강했던 꼬동이의 첫 동물병원 방문기 !

아프지 말고, 나랑 오래오래 살아줘~~

동물병원 다녀오고 삐진 꼬동이의 뒷모습!💗

더 많은 꼬동 영상을 확인하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로 와주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Q5lcc-wV_3yKDDAGQUQ9Fw

피카소 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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